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지방의 한 세관 관리에게 사람 머리가 소포로 배달돼 직원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8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케냐 범죄수사국(CID)의 완데리 므왕기 부시아 행정구역 부장은 지난 7일 사람머리가 소포로 배달돼 이를 본 세관 직원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면서 "수도 나이로비에서 배달된 소포상자 안에 사람머리가 들어 있었다.

이 지역 세관 과장인 톰 일레베 씨가 수신인이며, 그가 상자를 열었을 때 부패하고 있는 사람머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므왕기 부장은 현재 CID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현재 '누가' 그리고 '왜' 이런 소포를 보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레베 씨는 지난해 그가 규정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이유로 현지의 한 통관업체와 심하게 다툰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주민 수천 명이 문제의 '소포'를 구경하려고 현장으로 몰려 소란이 빚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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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ken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