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영회사에서 발주한 가스 및 오일 파이프라인 설치공사
올해 해외공사 수주 90억 달러 달해..해외공사 수주목표 초과 달성 기대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미화 14억585만 달러(원화 1조668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은 29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오일 및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해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본사에서 열린 이 계약식에는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을 비롯, 사미 알 루샤이드(Sami. F. Al-Rushaid)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회장, 주 쿠웨이트 문영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최근 쿠웨이트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현대건설이 수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건설이 지난 30여 년 동안 쿠웨이트에서 보여준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 내에 최고의 품질로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 사비아 지역과 도하 지역에 위치한 2개 발전소에 공급될 연료가스 및 가스오일의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로 3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3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아흐마디 지역에 위치한 정유시설로부터 도하 발전소와 사비아 발전소에 이르는 총 연장 800km의 오일&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 및 5개의 부스터 스테이션(Booster Station;오일 및 가스의 장거리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중간에 설치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게 된다.

이번 공사가 준공되면 최근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한 쿠웨이트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초 쿠웨이트에서 1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부비안 항만공사에 이어 초대형 공사 수주에 성공해 쿠웨이트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에서 대형 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올 들어 해외에서만 총 9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인 120억 달러의 80%를 달성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아랍에미리트 보르쥬 플랜트 공사(9억3000만 달러), 싱가폴 대형 복합몰 공사(3억9000만 달러), 카타르 도하 복합개발공사(4억3000만 달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11억3000만 달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