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신축주택 거래의 예상치 못한 증가 영향으로 장중에 올랐다가 열대성 폭풍이 사라진데다 지역 경제지표도 신통치 않게 나오면서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와 같은 배럴당 78.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센트 하락한 배럴당 77.4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33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23.6%나 증가,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월의 신축주택 판매가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 32만채를 웃도는 것이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석유 수요를 자극했다.

그러나 댈러스 연방준비제도의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열대성 폭풍 바니도 멕시코만 정유시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소멸되면서 가격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기상 당국은 향후 48시간 내에 어떤 폭풍 조짐도 없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개장일 기준으로 3일째 약세를 보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2997달러로 전날보다 0.7% 상승(달러가치 하락)했다.

금값은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수그러들면서 전날보다 4.80달러(0.4%) 내린 온스당 1천183.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