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삼성전기의 내부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올 3분기 실적을 기대했다.

기판(ACI)사업부는 중국공장 이전 이후 원가경쟁력을 지닌 제품 물량이 확대되고 OMS(카메라모듈, 모터)사업부는 제품믹스 고부가화 전략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삼성LED의 경우 LED(발광다이오드)칩 가격인하 가능성은 있으나 규모의 경제 효과 및 제조·원가 경쟁력 등으로 빼어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LED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이나, LED의 수요와 공급은 내년 하반기에 균형을 이룬 뒤 2012년부터 공급과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동안 LED업체에 대해 적용했던 고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낮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는 업체별로 차별화된 밸류에이션 잣대가 부여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연결영업이익 3111억원을 기록한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3D LED TV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로 부품수요가 탄탄했고 환율상황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