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근무 경험자 10명 중 4명가량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고 일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취업포털 커리어의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로가 올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 대학생 및 구직자 60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7.3%에 달했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 `아르바이트를 급히 구해야 했기 때문(52.9%)'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일자리를 구할 때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몰라서(35.1%), `고용주가 채용 후 임금 수준을 바꿔서(12.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급여가 최저치를 밑돌아도 따로 대응하지 않은 경우(42.7%)가 중간에 일을 그만 두거나(30.7%) 고용주에게 항의한 경우(8.0%)보다 많았다.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너무 적다'거나 `적다'는 의견이 68.1%로 주류를 이뤘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최저임금은 평균 시간당 5천3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 적이 있는 고용주 193명을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많다'거나 `너무 많다'는 의견이 50.3%로 과반을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최저임금은 올해 시간당 4천110원이고 내년에는 이보다 5.1% 인상된 4천320원으로 정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