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수사본부를 설치해 용의자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3일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A(13.초등6년)양이 자신의 집에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현장에서 지문과 체모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또 A양의 집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사건 당일 범행시간대인 오후 3~4시를 중심으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A양 집 인근의 사설 CCTV가 당시 작동이 멈춰진 상태였고 방범용 CCTV는 집을 많이 벗어난 곳에 설치돼 있어 수사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A양이 범행 피해의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해 경찰이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양의 집에 있던 세입자가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오는 소리가 들렸고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도 들렸다.

비명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한 점 등을 미뤄 범인이 면식범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