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아닌 감독 박지성을 기대하세요"

축구대표팀의 `캡틴'으로 활약했던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3일 오후 5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선 경기에서 올스타팀의 사령탑으로 깜짝 변신한다.

박지성이 실업축구 안산 할렐루야와 펼칠 경기에서 선수로 뛰지 않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주역들로 꾸려진 올스타팀의 감독으로 벤치를 지키는 것.

지난 26일 우루과이와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발목을 다친 박지성은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고 애초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기로 했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연임 포기 선언으로 경기 당일 참석이 어려워지자 박지성이 대신 총대를 메게 됐다.

박지성은 허정무호의 주장으로 자율.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루는 데 앞장섰다.

한편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애초 올스타팀 명단에 없었던 혼혈 선수 강수일(인천)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올스타팀 선수로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 이동국(31.전북), 이승렬(21.FC서울), 미드필더 이청용(22.볼턴), 기성용(21.셀틱), 수비수 이영표(33.알 힐랄), 이정수(30.가시마), 김동진(28), 오범석(26.이상 울산),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 김영광(27.울산) 등 남아공 월드컵 16강 주역들이 총출동한다.

(서울=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