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차 버리고 도주한 30대 검거

제주동부경찰서는 30일 119구급차를 들이받아 환자를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송모(31.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30일 오전 4시10분께 혈중 알코올 농도 0.14%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누비라 승용차를 몰고 제주시 이도2동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다 화북에서 법원방면으로 가던 119구급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구급차가 넘어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환자 여모(80.여.해녀)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5시27분께 숨지고, 구급차 운전자인 강모(33) 소방사 등 2명은 다리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여씨는 이날 새벽 복통을 호소,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자택에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이었다.

송씨는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제주시 회천동 자신의 집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