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주 열릴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9일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다음 달 3일부터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NPT 재검토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이같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5년 전 NPT 재검토회의는 사실상 실패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진전을 기대할만하다며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할만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중동 지역의 핵무기 제거, 핵에너지의 평화적 사용 등 NPT 준수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 총장은 핵무기 감축에 대한 모멘텀이 전 세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사회가 이 같은 대의명분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엔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엔본부가 전 세계적인 무기 감축이라는 측면에서 '그라운드 제로(핵폭탄이 터지는 지점)'가 될 것이라며 이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장소라고 반 총장은 정의했다.

그는 지금은 군비감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적인 협력이 없으며 희망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