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산은 관계자는 21일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손잡고 오는 6월을 목표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달액은 달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인 5억~10억 달러보다는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당국의 허가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 실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은 올해 4분기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엿다.

산은 베이징지점과 CICC는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민유성 산은 행장과 주원라이 CICC 회장은 이날 한경TV 세계경제금융 콘퍼런스가 열리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만나 위안화 채권 발행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은이 위안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 중국 현지에서 자금 조달 창구를 확보하게 되면서 현지 영업을 강화할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산은은 중국 본토에 영업점을 두고 있지만 중국당국의 영업제한 등으로 현지인과 현지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은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