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1.55%) 오른 510.5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10선을 회복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과 경기 지표 호전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장초반 매도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뒤 매수 물량을 확대하며 지수는 오름폭을 키우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기관은 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종이목재 업종이 3% 넘게 뛰었고, 통신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금속, 비금속, 반도체 등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상위 1∼10위 종목들 가운데 동서를 제외한 전 종목들이 올랐다.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나로호 발사 일정 구체화 소식에 상승했다. 한양이엔지가 12%대 뛰었고, 케이에스피, 비츠로테크, AP시스템 등이 1∼6% 가량 올랐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유럽 항공대란 우려로 전날 조정을 받았던 여행주들이 반등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 등이 3∼6%대 강세를 나타냈다.

JH코오스는 1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비롯해 6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한 240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