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미탐지 스텔스 개발했을 수도"
"北 유고급 잠수함 몇 년 전 도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8일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과 관련, "몇 가지로 좁혀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걸로 모든 것을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및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물증은 물론 없지만 심증은 형성돼 있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다만 "심증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조사하는 사람들에게 선입관을 줄 수 있는 만큼 깨끗한 백지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어뢰에 맞으면 꼭 화약냄새가 나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계속 새로운 무기체계가 나오면서 아직 명확하게 나온 데이터가 없다"면서 "앞으로 조사단에서 할 일로, 지금부터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소나(음파탐지기)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를 개발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잠수함 보유실태에 대해 "유고급 잠수함은 몇 년 전에 도태된 것으로 아는데 비밀사안이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김 의원이 "그럼 잠수함 공격이라면 상어급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자꾸 이러면 군사기밀을 말하게 될 수 있는데 이 정도로 하자"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김승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