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은 '테크노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 스트레스 증후군이란 컴퓨터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 노동자가 새 기술에 대응하지 못해 생기는 정신적 부담을 말한다.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직장인 857명을 대상으로 '테크노 스트레스 증후군 체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5.8%(564명)가 이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 비율은 '과장급'(80.2%)이 가장 높았으며, △대리급(68.9%) △사원급(63.4%) △부장급(52.5%)이 뒤를 이었다.

또 이 증후군을 겪고 있는 직장인(564명)에게 스트레스 유형을 물어보니, 컴퓨터 등 최신 기기에 지나치게 동화되는 '테크노 의존형'을 꼽은 응답자는 63.8%(353명)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은 △사원급(62.6%) △대리급(67.4%) △과장급(63.9%)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신기술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그 메커니즘을 따라가지 못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테크노 불안형'은 36.5%(211며)로 나타났으며, 이런 비율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부장급(52.8%)에서 가장 높았다.

테크노 의존형 직장인들은 △핸드폰이나 PMP, 컴퓨터 등의 기기를 지참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함(64.2%) △기기 사용에 너무 의존(37.6%) △새로운 기기와 기술 사용법을 빨리 익혀야 한다는 중압감(24.3%) 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크노 불안형 직장인들은 △새로운 기기 사용법이 능숙한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42.8%) △사내에서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사용을 장려하지만 그에 따라가지 못해 자신감 결여(28.4%)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두려움(25.3%)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