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금호악재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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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금호그룹 위험 노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지난해 3분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고전했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3분기 즉 10월,11월,12월에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금호그룹주 워크 아웃으로 인한 위험노출액이 있는 증권사들은 대거 대손충당금을 쌓기 때문에 실적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대우증권이 약 230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890억원, 현대증권은 480억원, 동양종금증권이 500억원 정도가 금호산업 관련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대우증권은 금호관련 대손충담금을 470억원 설정하면서 영업익은 80%나 급감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1098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설정해 8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호관련 손실은 적지만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익이 35% 줄었고
동양종금증권도 30% 줄어든 경영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면 금호그룹 관련 위험 노출이 없었던 증권사는 선방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 리먼사태 손실을 만회하면서 영업이익이 1700%나 급증했습니다.
삼성증권 역시 전년대비 영업익이 14.5%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증권사 실적은 금호그룹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상당부분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4분기는 주식시장 거래금액 증가 등으로 실적개선이 예고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