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 평균 전세값 696만원…2009년보다 14% 올라
서울지역에서 작년 한해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4%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세대란의 진원지였던 강남권(서초 · 강남 · 송파구) 3개구는 상승률이 2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696만원으로 작년 1월 초의 609만원보다 14.12% 뛰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631만원에서 849만원으로 31.97% 오르면서 최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서초구가 23.68%(790만원→996만원),광진구 20.79%(630만원→763만원),강동구 19.15%(502만원→608만원),강남구 15.75%(928만원→1074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 전셋값 오름세가 도드라졌던 강남 · 송파 · 서초구 등 강남권 3개구의 평균 상승률은 24.2%에 달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역시 3.3㎡당 같은 기간 340만원에서 365만원으로 7.7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이 37.58%(623만원→884만원) 뛰어올라 서울 송파구를 앞질렀다. 이어 하남시가 26.55%(377만원→478만원),화성 24.59%(240만원→302만원),군포16.13%(425만원→479만원) 등으로 서울 못잖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여주(-6.25%),광명(-2.72%),이천(-1.61%) 등은 전세시세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분당 · 일산 등 신도시도 9.93%(523만원→553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 중에서는 평촌 · 산본이 각각 7.24%와 7.21%로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과 주변 지역의 평균 상승률이 컸고,수도권에서는 강남 · 송파구와 맞닿은 과천 · 하남지역을 비롯해 대기업 이전으로 전세 수요가 크게 급증했던 화성 등의 오름세가 강했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