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금융위기에서 회복하고는 있지만 올해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천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졸릭 총재는 이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 "우리는 2010년에도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금융위기로 받은 타격을 치유해야 한다"며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6천400만명의 인구가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이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선 3만-5만명의 아이들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취약한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빈곤을 덜어주기 위해 세계은행의 직접 보조금 계획을 동원할 것이며 향후 2-3년간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금융집행액을 150억 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의 비료구매에서부터 시에라리온의 직업훈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세계은행은 작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36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AU 새 의장으로 선출된 말라위의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은 올해 아프리카의 식량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디스아바바 로이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