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한 미드필더 이호(26.알 아인)가 입단식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유럽축구 온라인 매체인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간) 이호가 알 아인과 1년 계약을 했다며 입단식 소식을 전했다.

이호는 전날 UAE 아부다비의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하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1년 계약을 한 이호는 이번 2009-2010시즌 활약에 따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번호 50번을 받았고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팀내 선수 중 최고 수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결혼한 이호는 운동량이 부족해 일단 몸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호의 UAE 리그 데뷔전은 이르면 1월30일 홈구장인 칼리파 빈 자에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알 나스르와 정규리그 12라운드가 유력하다.

하지만 완전한 적응을 위해 2월로 신고식이 늦춰질 수도 있다.

9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던 알 아인은 현지 12개 팀이 경쟁하는 UAE 리그에서 7승2무2패(승점 23)로 알 자지라(승점 29)와 알 웨다(승점 2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호는 지난해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 K-리그 성남 일화로 이적해 성남의 정규리그와 FA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나는 알 아인의 영입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직접 경기를 보고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팀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일레븐 매니지먼트 코리아를 통해 "성남에 복귀하고 나서 신태용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95% 가까운 경기를 뛰었다.

신뢰해주신 신태용 감독님과 성남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