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펀드들이 삼성중공업 투자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킨덱스삼성그룹' 펀드는 최근 1주일 5.24%,1개월 7.48%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삼성그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주일 0.95%,1개월 3.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ETF인 '삼성코덱스삼성그룹'은 1주일 1.26%,1개월 3.70%로 평균 수익률을 조금 웃도는 정도다.

이처럼 같은 삼성그룹주 ETF이면서도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종목 편입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킨덱스삼성그룹'은 종목별로 해당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데 비해 '삼성코덱스삼성그룹'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15개 우량종목으로 펀드를 구성한 후 종목의 시가총액 변화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킨덱스는 최근 단기급등한 삼성중공업을 업종 내 비중을 고려해 전체 펀드자산의 18%나 편입하고 있지만 코덱스는 7%만 투자해 단기 수익률에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2% 남짓 내렸지만 올 들어서 전날까지 13%나 올랐다.

한편 ETF를 제외한 삼성그룹 펀드 중에서는 '삼성그룹밸류인덱스'가 1주일 1.76%,1개월 4.07%의 수익률로 우수한 편이다.

이 펀드는 자산총액 순자산 매출액 현금흐름 배당금 등 시가총액 외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종목의 투자비중을 정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