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내린 기상 관측 이래 최대의 폭설로 인한 출근길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5일 지하철 집중배차 시간대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을 확대 운행한다고 밝혔다.

5일 시내 지하철의 배차가 집중되는 출근 시간대는 평소 오전 7∼9시에서 7∼10시로, 퇴근 시간대는 오후 6∼8시에서 6∼9시로 확대된다.

시내버스도 겨울방학에 따른 감축운행 조치를 해제해 280개 노선 530대를 증차 운행하고, 출근시간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도록 했다.

마을버스도 가용 차량을 최대한 운행하도록 각 운송사에 지시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했다.

시는 4일 시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퇴근할 수 있도록 시가 운영하는 노상주차장 399곳 1만8천722면을 차량소통이 정상화될 때까지 개방하는 한편, 차량 임시주차를 허용하고 이에 따른 단속 및 견인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또 자치구 등과 함께 도로가 결빙되지 않도록 3단계 제설대책 유지하며 비상근무인력 4만8천316명과 제설장비 1천558대를 동원해 밤새 제설작업을 벌였다.

시는 4일 저녁부터 시내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눈 밀어내기 작업을 하고서 5일 오전 2시 이후부터는 남아 있는 눈이 얼지 않도록 염화칼슘을 뿌렸다.

4일 오전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살포된 제설제의 양은 모두 5천531t이다.

그러나 5일 오전 7시 현재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등 3곳은 여전히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 주요도로의 눈은 상당부분 치워졌으나 영하 10도의 강추위로 남은 눈이 얼어붙은 곳이 많은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