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단독 후보인 강 행장의 면접 등을 거쳐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명의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강 행장을 차기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열어 강 행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지난달 13일 1차 회의에서 이사회 의장인 조담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회장 후보 추천 절차를 확정한 뒤 21명의 회장 후보군을 접수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2차 회의에서 위원 가중복수투표를 통해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한 뒤 3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확정했다.

면접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면접 불참 의사를 표명하는 등 논란이 있었으나 회추위는 예정대로 이날 면접을 진행했다.

회장 후보로 뽑힌 강 행장은 오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내 경영능력이 검증됐으며 면접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큰 비전을 제시해 앞으로 3년을 이끌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고 회추위는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강 행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4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뒤 내년 1월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최현석 기자 indigo@yna.co.kr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