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전 KBS 사장은 20일 김인규 차기 KBS 사장 후보자 선정에 대해 "국제적 우스갯거리"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 전 사장은 이날 오전 광주YMCA에서 열린 '생명평화 콜로키엄'의 강연자로 나서 "현 정부 들어 언론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그 예로 차기 KBS 사장 후보자 선정을 들었다.

그는 "(정부는) 김인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 언론특보를 사장으로 내려 보냈다.

캠페인 방송 담당을 사장으로 내려보냈는데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인물로 김인규씨를 선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자신의 해임에 대해서는 "정연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인물이 아니니까 (정부가) 해임권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냥 해임하면 될 것을 구질구질하게 파렴치범으로 만들었다.

해임권이 있으니까 간단하게 국정철학을 구현할 인물로 바꾸겠다고 하면 될 것을 온갖 죄목을 갖다 붙였다"고 비난했다.

또 방송인 김제동씨의 예를 들며 "김제동씨가 무슨 죄를 지었나.

사람 웃기는데 좌도 없고 우도 없는 평범한 연예인"이라며 "정치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정부가) 잘라버렸다"고 지적했다.

광주YMCA의 '생명평화 콜로키엄'은 내년의 광주YMCA 창립 90주년을 맞아 YMCA 운동의 새로운 이념과 철학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