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 전면부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자신이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극비 회동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이 전 부의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특히 "지난 14,15일엔 국감 참석차 인도에 있었고 베이징에는 있지도 않았다"면서 "더욱이 김양건 부장은 전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도 국감을 마친 뒤 16일 저녁 입국해 17일 서울에 체류했고 18일엔 특사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면서 "그후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환담했으며 오늘 저녁 귀국할 예정"이라고 그간의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전 부의장은 또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만났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내가 김양건 부장을 극비리에 만났다는 보도는 100%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 전 부의장이 김 부장을 만났다는 보도는 완전 헛다리를 짚은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MBC는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 베이징발로 "김양건 부장이 지난 15일 원동연 북한 아태위 실장을 수행하고 서우두 공항을 통해 중국을 비밀 방문했고, 이상득 전 부의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MBC는 또 "극비 회동에서 대북지원 등 남북관계 현안과 정상회담 추진 에 대해 속깊은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