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 접촉서 합의도출 실패

남북은 16일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남측은 이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9.26~10.1)에 이어 다음 달과 내년 설을 즈음해 각각 후속 상봉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상봉행사의 `상응조치' 차원에서 우리 측에 인도적 대북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돌아가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추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차기 접촉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등 우리 대표단은 오후 7시3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 귀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