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학력경쟁…사설모의고사도 금지해야"

지난해 정부의 학교자율화 계획이 시행된 뒤 '0교시' 수업을 다시 실시하는 경기도내 학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경기도에서 오전 8시 이전에 등교하는 '0교시' 실시 학교가 2008년 56.7%에서 2009년 77.8%로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학교 중에서도 27개 학교가 8시 이전 등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성장과 건강이 염려되며 스트레스로 인해 학습의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경기도 고등학교 중 사설모의고사를 치르는 학교도 지난해 72개에서 올해 105개로 45.8% 증가했다"며 "일부 학교의 3학년 학생들은 1년에 10차례나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 지역 중학교 중 사설모의고사를 치르는 학교도 지난해에 비해 2.5배 증가하는 등 사설모의고사가 초.중교까지 확산되며 소모적 학력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0교시와 사설모의고사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원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