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S)을 생산하고 있는 하이쎌은 6일 전자책(e-book) 사업의 핵심분야인 전자종이(e-paper) 필름의 개발과 응용분야에 집중, 미래 캐시카우(cash cow) 사업을 키워낼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종선 하이쎌 대표이사는 "앞으로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단말기 회사보다 디스플레이 회사가 수익을 더 낼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소재의 핵심 경쟁력을 키워내기 위해 전자종이 필름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자책 단말기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10년간 쌓아온 LCD관련 기술을 총 동원해 늦어도 2010년 1분기 안에 파격적인 전자책 단말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를 영입, 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특히 "국내에 전자책 단말기를 공급하기에 앞서 우선 전자가격표시제(ESL)를 비롯해 광고(POP)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제품을 준비중"이라며 "현재 마케팅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쎌은 전자책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아마존, 아이렉스 등과 경쟁하고 있는 세계적인 전자책 단말기 업체인 미국 소프트웨어사(Foxit)와 한국시장에 대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대만의 PVI사로부터 전자종이 필름의 원천기술을 받기 위해 협의도 진행중이다.

PVI사는 전자책 관련 단말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미국의 전자책 관련 필름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EINK'사를 합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표는 "지난 1년간 미국의 Foxit 및 전자책 분야 세계최대 생산업체인 중국의 JINKE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전자책 사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왔다"며 "이와 함께 단말기 제조, 마케팅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한 가운데 전자책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