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거물 인사들이 민족의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북유럽 덴마크에 총집결한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등은 10일 1일∼9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와 제13차 올림픽콩그레스에 참석해 활발한 스포츠ㅜ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문대성 IOC 위원은 당연히 참석하고 최근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으로 뽑힌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회장도 참가할 예정이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직원을 파견해 국제 동향 파악에 나선다.

이번 IOC 총회는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와 올림픽 추가 종목 찬반투표에 이어 차기 IOC 위원장 선거까지 실시될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다 보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직접 참석해 정상들간의 외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한국 체육계의 주된 관심사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탐색전이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삼수'에 나선 가운데 라이벌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관계자들도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져 세 후보도시는 2018년 대회를 사실상 첫 유치 대결을 벌이게 된다.

또 이번 코펜하겐 총회에는 1994년 파리 대회 이후 15년만에 올림픽 콩그레스도 함께 열린다.

IOC가 올림픽 운동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주최하는 올림픽콩그레스에는 200여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및 35개 올림픽 종목과 IOC 인정 단체 등 70여개 국제경기단체(If)가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오랜만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행사다 보니 박용성 KOC 위원장과 강영중 BWF회장, 조정원 WTF 총재 등은 한국 스포츠와 해당 종목 위상 강화를 위해 빡빡한 일정으로 강행군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3일 열리는 올림픽콩그레스 개막식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한국 유력 인사들이 머너먼 코펜하겐에서 추석을 함께 보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