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과 주택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 시장만큼은 아직도 부진합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민간고용분석기관인 ADP의 8월 민간고용은 한달 전에 비해 29만800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5만명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시행에도 불구하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금융 등 거의 전업종에 걸쳐서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주말에 발표될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지표도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8월 실업률은 9.5%로 한달 전에 비해 0.1%p 증가하고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최소 22만5000명에서 최대 26만5000명 급감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24만7000명 감소한 바 있습니다. 제조업경기가 19개월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고용지표 만큼은 여전히 침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지난달 FOMC(공개시장위원회)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기 침체가 끝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 만큼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비해 신규 일자리 창출이 지연되면서 고용없는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