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13일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한데다 앞으로 기대치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기아차가 2분기 3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67%나 웃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호조는 우호적인 환율과 정부의 세제혜택에 따른 내수판매 호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원가절감, 실질임금제 실시, 가동률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6.1%포인트나 낮은 74.3%에 도달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안 센터장은 "매출원가율 개선이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속 가능한 매출총이익률을 기존 24~25%에서 25~26%로 1%포인트 올렸다"고 했다.

그는 "올해 재고정리를 위해 1조원 가량의 해외시장 개척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부터는 이 비용이 8000억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센터장은 "기아차의 주가는 올 들어 141%나 올랐고 단기적으로 노사관계 악화, 하반기 내수 판매 모멘텀 둔화 등의 불안요인도 있지만 톱 라인부터의 구조적 변화는 아직 주가에 본격 반영됐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하며 "현 기아차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6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