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열흘째 상승하는 등 증시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참가자들이 조정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새롭게 종목을 편입하는 참가자가 드문 가운데 일부는 보유종목을 처분하고 있어서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보다 21.46포인트(1.43%) 오른 1524.0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1500선에 안착했지만, 이날 매매에 나선 참가자는 이종덕 한화증권 분당지점 부장 등 4명에 불과했다.

정녹표 메리츠증권 분당지점장은 이날 보유중이던 동부증권 1800주를 전량 처분해 수익을 실현했다. 이선훈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 강남PB 팀장은 삼성증권 300주를 매각했다.

장대진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은 보유중이던 KT를 전량 매각하고 한화석화 500주를 신규 매수했다. 한국가스공사도 100주를 추가로 사들여 이 종목 잔량을 400주로 확대했다.

장 차장은 "코스피지수 1500선은 종목을 신규 매수하기에는 분명 부담스럽다"며 "다른 참가자들도 이 점 때문에 매매를 자제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만간 조정이 온다면 매수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매매 전략을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로 짜고 있다"면서 "지금은 종목별로 대응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