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발작이나 심부전으로 손상된 심장조직을 줄기세포 아닌 성장인자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베른하르트 쿤(Bernhard Kuhn) 박사는 심장과 신경계 발달에 관여하는 성장인자인 뉴레굴린-1(NRG-1)을 이용해 손상된 심장조직 재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쿤 박사는 심장발작을 유발시킨 쥐들에 뉴레굴린-1을 3개월 동안 매일 한 차례씩 주입한 결과 이 성장인자가 주입되지 않은 심장발작 쥐들에 비해 심장조직이 현저히 재생되고 심장의 펌프기능(박출률)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심근세포는 출생 후 분열과 증식이 멎지만 뉴레굴린-1에 노출되자 심근세포의 세포주기(cell cycle)가 다시 시작되면서 분열-증식이 촉진되었다고 쿤 박사는 말했다.

이 치료법은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세포(Cell)' 최신호(7월24일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