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프랑스 명품회사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특히 중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에르메스의 2분기 매출이 4억4660만유로(6억3530만달러)로 작년 1분기(3억9810만유로)에 비해 12% 늘어났다고 보도했다.지역별 매출은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이 36.7% 급증하고 미국이 13.1% 늘어난 반면 유럽(프랑스 제외)은 6.9% 감소했다.회사측은 지금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아놓은 올해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에르메스는 분기별 이익은 발표하지 않는다.

에르메스의 가죽백과 악세사리는 명품시계나 보석류등과 달리 불황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가죽제품의 경우 2분기 매출이 33%나 증가했다.유명한 ‘버킨백’의 경우 1만달러가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항상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컨설팅회사 베인&코는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글로벌 명품 판매가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지났고 명품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투자은행 샌포드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다음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VMH(루이비통)과 PPR(구찌)도 에르메스와 비슷하게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