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오리온에 대해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 둔화 우려 탓에 오리온의 주가가 최근 한 달 간 시장수익률을 약 10.5%포인트 밑돌았다"고 했다. 특히 전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인 5.9%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법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으로 1분기의 11.9%에 비해 많이 낮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2분기 이익률 하락은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올해 중국법인 합산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4000억원과 영업이익률 8%로 잡고 있었고, 판관비의 분기 배분 계획도 이미 알려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법인의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약 8%이기 때문에 당초 추정치인 영업이익 311억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하다"며 2분기 이익률 하락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오리온의 매출액은 약 8%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9.8%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음식료 업체들이 성장 정체와 수익률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세는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여도가 커지면서 오리온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