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전체적으로는 아직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30일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럽거나, 재테크가 어렵다면 부자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도 재테크 성공 전략 중 하나"라면서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층과 향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금융혜택이 많아 재테크 상품으로 뛰어나다"고 조언한다
지역별 부자들이 사는 동네가 어디인지 살펴보고, 그 지역 내 투자가치가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보라는 것.

◆수도권의 부촌 지역 미분양 아파트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곳이 분당과 용인지역이다.녹지율이 높아 자연환경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서울 접근성이 좋아 부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송도와 청라지구가 고급 주거벨트로 형성이 되면서 신(新)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경기도 용인시 신봉구역 2,3,4블록에서 '용인신봉동일하이빌'를 분양 중이다. 112~206㎡ 분양면적으로 모두 1462가구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는 광교산, 뒤로는 정평천이 흐르고 있다. 전체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이 가능하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까지 차로 20여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를 3.3㎡당 1547만원에서 1460만원으로 낮췄다.

GS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자이1,2차'를 분양 중에 있다. 114~214㎡ 분양면적으로 1502가구로 구성돼 있다. 성복지구를 관통하는 성복천과 광교산이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인근에 수지고, 풍덕고, 용인외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1490만~1580만원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청라지구 A19블록에서 '웰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126~216㎡ 분양면적에 464가구로 구성된다. 청라지구는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인천공항~서울역) 청라역 개통, 2013년 간선급행버스(청라~화곡동) 운행 등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강화와 경인운하 사업에 따른 수혜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서 '연수 푸르지오' 436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공급면적은 113~260㎡이며,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선으로 인근 시세와 비슷하게 공급된다. 송도 국제도시와 가깝고, 2011년에는 단지 앞에 수인선 연수역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의 부촌 지역 미분양 아파트
지방 부촌은 어디에 있을까. 대구에서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수성구가 꼽힌다. 수성구는 강남구 대치동과 같이 명문 학군으로 꼽히면서 부촌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대구 중에서도 범어동은 1980년대 초 '대구의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리되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부산은 바다조망권을 갖춘 해운대구가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해운대구는 바다조망권뿐만 아니라 대치동에 버금가는 학군으로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 외 광주시 수완동, 울산 신정동 충남 천안의 불당과 쌍용지구 등이 새로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1494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이 주상복합은 52층으로 대구 최고층을 자랑한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대구범어초, 경신중, 대구동중 등이 있고,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경북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인근에 범어공원이 단지와 맞붙어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우동에서 복합용도개발단지 '해운대 우동 I'PARK'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 3개 동 1631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공급면적은 120~340㎡로 구성된다. 그리고 250실 규모의 호텔과 첨단 IT오피스, 쇼핑센터와 함께 총 6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용도개발단지다. 해운대 바다의 조망이 가능하다.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107~289㎡형 9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에 있다. 쌍용지구 동일 하이빌은 천안의 고급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가깝다. 봉서산 속에 자리 잡아 자연여건이 좋다. 천안의 발전축인 '불당지구∼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의 축에 속한 것도 장점. 분양가는 3.3㎡당 750만원. 도로 건너편 불당지구 현대아이파크는 3.3㎡당 1000만원에 육박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