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41년만에 전염병 경보수준을 6단계까지 격상시킴에 따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녹십자(유가증권)와 에스디(코스닥)이 신종플루 확산의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이런 내용을 담은 ‘WHO의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의 의미’라는 보고서를 12일 내놓았다.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계절용 백신생산을 중단하고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에 주력하라는 WHO의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녹십자는 7∼8월 예정돼 있던 계절용 독감백신 생산을 연기하고 신종플루 백신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이미 하반기 추경예산에 신종플루 대비용으로 830억원을 반영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정부와 녹십자간에 진행중인 1차 백신물량 182억원치 생산에 대한 계약체결도 곧 완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대우증권은 신종플루가 순조롭게 개발,생산된다면 녹십자의 올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25∼4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러스 질환 관련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는 사람과 동물에 대한 진단키트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디의 경우 이미 진단키트 일부 물량을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멕시코에 수출하고 있어 국내에서 공급물량을 늘리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녹십자와 에스디는 주가가 각각 0.9%와 0.2% 상승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