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원화약세 효과로 2분기 중국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88만원(11일 종가 65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이 2분기에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원화 가치 하락을 감안하면 매출이 60% 이상 성장한 24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제품 출시를 내년으로 이연시키면서 올해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 순이익률이 10%포인트 개선된 바 있고, 이 같은 점에 미뤄 지난해 3% 가량이었던 중국 법인의 이익기여도가 올해는 8%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법인의 경우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이 현지화 기준으로 30% 정도 감소, 2분기에 지분법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법인의 호조가 프랑스 법인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1.0% 증가한 4436억원과 70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수준이며,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예상을 초과하며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부문이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녹차 부문의 경우 1분기에 이어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