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최고 요리사를 선발하는 대회에서 한국 대표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요리대회인 '제2회 에스꼬삐에 영 홉 콘테스트'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웨스틴조선호텔 부산의 김선혜씨(24)가 그 주인공.이 콘테스트는 젊은 요리사를 후원하는 단체인 에스꼬삐에 아시아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수산부와 소펙사가 후원하는 요리대회로 매년 아시아권 특급 호텔 등에 근무하는 실력 있는 젊은 요리사들의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홍콩，마카오，싱가포르，태국 등 6개국 대표가 참가했다. 대회는 미리 공개된 재료(포를 뜬 가자미)로 메인메뉴 한 가지와 가니쳐(사이드메뉴) 2가지를 두 시간 동안 조리하는 방식으로 치뤄졌다.

김씨는 메인 요리로 '필레 오브 쏠 마저리'(가자미를 다진 생선요리)，가니쳐로 '샐러리 뿌리 무슬림과 야채가 들어간 파이프 오믈렛'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김선혜씨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우유에 레몬을 넣어 생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메인 요리 위에 금가루를 뿌려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등 독특한 감각을 발휘했다.

대회 1위는 중국，3위는 태국 요리사가 차지했다. 1위 수상자는 내년 프랑스 세계 요리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김씨는 상금과 프랑스 보졸레 여행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김씨는 지난해 소펙사가 주최하는 '셴느 데 로띠쐬르' 국내 요리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국 대표로 파리 세계대회에 출전한 바 있어 젊은 요리사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