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과 비교한 자영업자 수가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감소폭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자영업자(자영업주) 수는 576만5천명으로 작년 4월과 비교해 26만9천명, 4.5%나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06년 5월 이후 35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이번 감소폭이 그중에서도 가장 컸다.

자영업자 수 절대치는 지난해 8월 604만명, 9월 606만명, 10월 604만명, 11월 600만명 등으로 600만명 선을 간신히 유지하다가 국내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12월에 578만명으로 뚝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559만명, 2월 556만명까지 내려갔다.

봄이 되면 창업 등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3월에는 571만명으로 증가하고 4월에도 전월대비 5만명 이상 늘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매우 크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종업원을 두고 자신의 사업을 하는 고용주에 비해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의 타격이 더 심했다.

4월에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하는데 그친 반면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나 줄었다.

전체 실업자 수가 전월대비 소폭 줄어드는 등 최근 고용상황이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청년인턴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때문으로 순수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자영업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자영업자 감소로 비임금근로자가 대폭 줄었다"면서 "공공부문의 재정사업으로 임시 일자리가 만들어져 고용상황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 실물 경기는 아직도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