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경영書] 국가번영 제1요소는 비즈니스 환경이다
경쟁전략 분야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1990년 출간한 자신의 세 번째 저서 '국가 경쟁우위(The competitive advantage of nations)'를 통해 스미스 이후의 국가경쟁력 연구를 집대성했다. 그는 부를 창출하고 범세계적 경쟁을 하는 실질적 주체는 국가가 아니라 기업임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전제 아래 저자는 10개국을 대상으로 각 국에서 국제경쟁력이 가장 높은 산업들을 선정했고,이들 산업의 경쟁력을 강하게 만든 공통 요인을 추출했다. 그 결과 국가의 번영을 결정짓는 근본 요소는 그동안 학자들이 주장했던 천연자원,노동력,이자율 등과 같은 거시적 요인이 아니라 특정 산업을 보유한 국가에서 제공해 주는 독특한 비즈니스 환경들이었다. 다이아몬드 모델이라고 명명된 이들 요소는 구체적으로 요소조건,수요조건,관련 및 지원산업,기업 전략 · 구조 및 경쟁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이 같은 다이아몬드 모델은 기존의 무역이론이나 해외투자이론들과 일부 공통점도 있지만 요소열위,국내 수요의 질,클러스터,국내 경쟁 등의 측면에서 확연히 달랐다. 예컨대 노동,자본 등 부존 요소가 풍부한 국가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비교우위 관점과 달리,다이아몬드 모델은 설사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가라도 이 같은 불리함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정부가 보호하고 육성한 산업보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더욱 높았다고 밝혔다.
이 책에 의하면 정부의 역할은 명백하다.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환경을 매력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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