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오후 6시이후, 교통카드 출.퇴근시간, 김밥은 식사시간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에는 상품마다 잘 팔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비중이 높은 담배는 오후 6시이후에, 교통카드 충전은 출퇴근 시간에, 김밥과 샌드위치는 하루 세끼 식사시간대에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시간대별 상품 판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담배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전체 담배 판매량의 36.8%가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시간이후 저녁 음주로 인해 흡연 욕구가 높아지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카드 충전은 출퇴근 시간(오전 6시~8시, 오후 6~8시) 매출이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또 김밥, 샌드위치는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오전8시~10시, 낮12시~오후 2시, 오후 6시~8시)에 팔리는 비중이 35.5%에 달했다.

아이스커피는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 점심 시간부터 오후까지(낮 12시~오후 4시)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5%나 차지하고, 과자는 출출하고 입이 심심해지는 오후 6시 이후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주류와 안주는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매출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에서 상품마다 잘 팔리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필요한 것이 생길 때마다 그 즉시 가까운 편의점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즉, 특정상품에 대한 필요 시점과 구매 시점이 거의 일치하는 편의점만의 특성 탓이란 분석이다.

식사 시간에는 김밥, 샌드위치가,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카드 충전이, 야간에는 주류와 안주 매출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그 이유라고 세븐일레븐은 분석했다.

세븐일레븐 운영기획팀 이우식 팀장은 "상품 매출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판매 시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시간대별로 잘 팔리는 상품을 점검해 보충 진열을 통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