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중 · 고등학교가 공동구매한 교복값이 소비자 평균가(22만8504원)의 절반 수준인 11만원까지 떨어졌다. 학교들 사이에 공동구매가 확산된 데다 교복업체들의 광고 · 판촉비가 줄어들면서 출고가격 자체도 인하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2009년 상반기 교복시장 조사 결과' 자료를 통해 전북지역 일부 중 · 고교의 공동구매 가격이 전국 최저 수준인 11만원 선에 형성됐다고 밝혔다. 전국 공동구매 평균 가격은 동복 기준으로 14만~18만원 선이다.

이처럼 교복값이 크게 떨어진 것은 공동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중 · 고교들의 '구매력 파워'가 상대적으로 강해졌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공동구매 비율은 2006년 8.7%에서 2008년 23.4%까지 올라갔다. 서울 지역의 경우 62.1%로 2006년 27.8%에 비해 2년 새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지난 1월 스마트 · 엘리트 · 아이비클럽 · 스쿨룩스 등 4대 교복업체들이 스타 연예인들을 활용한 광고와 과도한 판촉활동을 자제해달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요청을 수용한 것도 가격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