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로 디자인된 놀라운 세상.'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서울모토쇼 테마다. 기아차는 이 테마를 충실히 표현하기 위해 신차와 컨셉트카를 주축으로 한 '서프라이즈 존',친환경 기술과 디자인 경영을 집중적으로 표현한 '에코 다이나믹스 존',신기술을 선보이는 '테크놀로지 존' 등 3개 전시장을 꾸렸다. 이를 통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기아차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관심 집중된 신차 '쏘렌토R'

서프라이즈 존에서는 프리미엄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신차 '쏘렌토R'과 준대형 VG(프로젝트명)의 컨셉트카인 'KND-5'가 세계에서 첫 공개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R는 기존 1세대 쏘렌토보다 높이가 낮고 길이는 길어져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고성능 · 고효율 ·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디젤엔진인 R엔진이 현대 · 기아차 중 처음으로 장착됐다.

최고출력 200마력에 연비는 ℓ당 14.1㎞로 국내 준중형 세단 수준이다. 국내 SUV 중 최고 연비를 갖고 있던 기아차 스포티지(13.1㎞/ℓ)보다 높은 수치다. 디젤엔진은 물론 가솔린,LPG(액화석유가스)엔진 모델도 갖췄다. 급경사 길로 내려갈 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언덕길에서 멈췄다가 출발해도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등 안전장치도 기본으로 장착됐다.

KND-5는 올해 말 출시예정인 VG의 스타일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역동적이고 균형감 있는 외관을 갖고 있는 KND-5는 전면부에 기아차의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프라이즈 존에는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포르테 쿠페의 컨셉트카인 '쿱',올1월 북미국제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유틸리티 컨셉트카 '쏘울스터',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주목받은 신개념 소형 다목적 차량(MPV)인 'Kia No3' 등도 전시된다.

◆친환경차도 대거 선봬

에코 다이나믹스 존에서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쏘울 하이브리드,씨드 하이브리드,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가 대거 전시된다. 오는 8월 판매되는 포르테 LPI하이브리드는 지난달 기아차가 친환경브랜드인 '에코 다이나믹스'를 발표하면서 사진을 통해 외관이 공개됐다. 1600㏄ 감마 LPI 하이브리드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CVT)가 탑재됐고 최고 출력은 114마력에 달한다. 연비는 LPG 기준으로 ℓ당 17.2㎞.가솔린 연료로 환산하면 ℓ당 21.5㎞에 해당한다.

쏘울 하이브리드와 씨드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전략차종인 쏘울과 유럽 전략차종인 씨드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다.

작년 LA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기존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연료전지 차량이다.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핵심부품을 차체 중앙 바닥에 위치시켜 중량을 앞뒤로 고르게 배분시킴으로써 주행안정성을 높였다.

기아치는 이와 함께 기존 엔진보다 연비와 성능이 개선된 카파 1.0 MPI 3기통 엔진 등 엔진 7종과 6단자동변속기 5종 등 신기술도 전시한다. 이를 감안하면 친환경 신기술로 디자인된 놀라운 자동차세상이 기아차 전시관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