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 출연의 원티드 DVD판 TV 광고가 "총을 사용하는 것이 섹시하고 매력적이다"는 느낌을 준다며 영국광고표준청(ASA)이 광고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광고주인 유니버셜 픽쳐스는 현재의 내용으로 광고할 수 없으며 어느 정도 나이가 찬 아이들이 보기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시민이 이 광고에 대해 총을 미화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토요일 이른 아침에 방영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고 ASA에 항의했다.

이에대해 유니버셜 측은 부적절한 시간에 광고하지 않았으며 문제가 될만한 부분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사 측은 또 총기와 함께 빠른 추격 장면이 나오는 다른 액션 영화가 "그해 최고의 영화"로 홍보됐으나 어떤 항의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영화사 측은 폭력문제 보다 오히려 여성의 거친 액션장면에 대한 반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TV광고 방영 허가를 가진 클리어캐스트사는 사람들이 영화 속의 무기와 현실의 실제 총기 사건을 구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티드는 지난 6월 영국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2위까지 진입하면서 300만 파운드(약 3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jo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