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25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를 위해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원화가치가 다시 오르면서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중동지역의 오일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했지만,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0.2%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외국인투자유치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등 민영화 대상기업 38개기업의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 올들어 두달간 외국인직접투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0%나 급감했습니다. "수출처럼 금방 성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좀 오래 걸릴 듯하다. 중동이 돈 들어오기 어려울 거에요, 작년에 통틀어서 2500억불인데 뭐..." 문제는 전략의 부재였습니다. 13년간 2조원을 들여 개발한 T-50의 수출을 위해 4년넘게 공들였지만, 결국 아랍에미레이트(UAE)수출이 좌절된 것과 같이 중동쪽 자금유치는 만만치 않았던 것입니다. 중소기업청 산하 한국벤처투자도 자금난에 허덕이는 벤처캐피탈을 위해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도 무한 연기됐습니다. 이 펀드는 최근 코스닥 시장 침체로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창투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것. 하지만 외자유치가 지연되며 벤처캐피탈 시장의 선순환 구조는 어려워졌습니다. "외국계에서 모태랑 같이해서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금액은 얼마인가?) 아직 그런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투자 성적도 형편없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전략적 승부수로 던진 메릴린치 투자는 70%넘는 손실을 떠안고서야 리스크관리팀을 신설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원화가치가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유치는 호기를 맞았지만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가 줄면 외환보유고도 감소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S-편집: 김지균) 유치실적을 각 부처 장관 등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지만, 전략부재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유치는 요원해졌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