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州) 가운데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은 8.1%였지만 이는 전국 평균수치이며, 대형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주에서는 이미 실업률이 10%를 돌파한 지 오래다.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 별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1월 현재 두자릿수의 실업률을 기록한 주는 캘리포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로드아일랜드 등 4개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시간 한 곳만 두자릿수의 실업률을 보였으나 1월에는 3개주가 새로 합류했다.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은 실업률이 11.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0.4%, 로드아일랜드는 10.3%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는 작년말 8.7%에서 올해 1월에는 10.1%로 급등했다.

특히 전국 실업률이 1월중 7.6%에서 2월에 8.1%로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2월에 실업률이 두자릿수에 진입한 주는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말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기록하고 내년 중반에는 11%로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말 이후에는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