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디지텍시스템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관과 외국계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주가도 9거래일 만에 1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4일 오전 9시33분 현재 디지텍시스템은 전날대비 13.20% 급등한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만4350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3일)에도 5% 이상 올랐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도 유입됐다. 기관은 전날 이 회사 주식을 15만7000주 가량 사들였고, 외국인도 3만주 이상 매입했다. 기관은 특히 올 들어서만 약 60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0억원 어치다.

디지텍시스템의 올해 실적도 전망이 좋다. 키움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카지노 게임기용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디지텍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부터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며 "올해부터 적용 모델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 실적이 큰 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3% 증가한 1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는 '윈도우7'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윈도우 7 베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중요한 트렌드 변화는 터치스크린 부문"이라며 "이 때문에 터치스크린 생산업체들이 윈도 7 베타 공개 이후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지텍시스템의 경우 미국의 대형 PC 제조업체이자 디지텍시스템의 비즈니스파트너인 델(Dell)社를 통해 작년부터 군사용 터치스크린 PC 시장에 진입, 주목해야 할 업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