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블랙캡', 뉴욕의 '옐로캡'처럼 전 세계 주요 대도시에는 도시의 택시를 지칭하는 별칭들이 있다. 서울의 택시에는 앞으로 '해치택시'(사진)라는 별칭이 붙게 된다. 서울시는 기존의 택시에 주황색과 유사한 색상인 '꽃담황토색'을 적용해 새롭게 디자인한 해치택시를 16일 처음으로 선보이고 5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해치'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것으로 알려진 전설 속 동물로 서울의 상징물이다. 새 디자인이 적용될 서울 택시에는 상단표시등과 문 등에 해치 문양이 새겨진다. 이에 따라 서울 택시의 브랜드 네임을 해치택시로 정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7만2000여대가 운행 중인 택시를 모두 새 디자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렇게 변경하는데 법인택시는 4년,개인택시는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택시는 외국인들에게 도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라며 "해치택시가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