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돌고래와 바다거북이 제주 근해에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해양 생태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요원 152명을 선정한 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제주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모두 112차례나 관측됐다고 13일 밝혔다.

평균적으로는 1회에 29.9마리가 목격됐으며 구좌지역에서 31회가 목격돼 가장 자주 출현하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철인 7∼8월에 출현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멸종위기의 들쇠고래 3마리가 목격되기도 했다.

또 바다거북도 좌초 3건, 정치망 혼입 2건, 우도 연안 갈치채낚기조업 중 3건 등 8차례나 목격됐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3월에 어촌계장, 어선주, 선장 등 모니터링 요원을 대상으로 2008년도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다.

조동근 해양수산과장은 "올해도 큰돌고래와 바다거북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선진국형 해양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