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한국학·동양학 전공자들의 한문 독해력 증진과 일반인의 교양한문 교육에 앞장서온 전통문화연구회 부설 고전연수원이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100기 기념 특별강좌를 마련한다.

전통문화연구회가 1988년 출범과 함께 한자·한문 지도자 양성을 위해 개설한 고전연수원의 한문 수강생은 2만7300여명에 달한다. 특히 현대적인 강의식 수업 대신 전통적인 강독식 수업과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송독(誦讀) 위주의 수업으로 한문을 공부하는 대표적 장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00기 기념강좌는 이와 달리 강의식과 강독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강좌 교재도 논어·맹자·대학·중용의 사서 외에 전통적 한문교육 교재인 ≪사자소학(四字小學)≫ ≪퇴구(推句)≫ ≪계몽편(啓蒙篇)≫이나 ≪천자문≫,고문진보 후집,주역·노자 특강을 추가했다. '노자 특강'은 노장철학의 대가인 이강수 전 연세대 교수,논어특강은 정태현 고전번역원 명예한학교수가 맡는다.

특히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전통문화연구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승운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진행할 '시화(詩話)특강'과 '미술사 자료특강'은 여느 한문강좌에선 보기 드문 시도다. 신 교수는 불상이나 불화 발원문을 중심으로 원전을 강독·해설할 예정이다.

'사자소학·퇴구·계몽편' 강좌는 무료이며 나머지 강좌는 과목당 6만~16만원.강좌 내용과 일정은 연구회 홈페이지(www.juntong.or.kr)참조.(02)762-8401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