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아래로 내려간 1기가비트(Gb)급 D램 고정거래가격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10일 내년 1분기 D공램 공급증가율이 크게 줄겠지만 수요도 크게 감소함에 따라 D램 가격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현중 애널리스트는 "12월 초중순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며 "내년 1분기 공급증가율이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역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램 가격의 의미있는 반등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BITDA 기준으로 2009년 1분기에 적자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일 삼성전자가 2009년 CAPEX가 축소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이러한 시장 상황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양증권은 수요증가가 불확실하고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D램 산업의 구조조정 늦어진다는 점을 D램 가격 하락을 이끄는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수요증가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위권 업체들의 구조조정만이 D램 산업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중하순에 보합세였던 NAND 고정거래가격도 12월 초중순 다시 하락했다. 주력제품인 16Gb MLC 가격은 지난달 중하순 1.82달러에서 이달 초중순에 1.65달러로 9.3%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8Gb SLC와 MLC의 경우 각각 20.8%, 23.8% 하락한 4.34달러와 1.06달러를 기록했다.

동양증권은 D램보다 NAND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음에 따라 NAND 가격은 내년 1분기에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