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11년래 최대폭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전날보다 114.80포인트(6.05%) 폭등한 2,012.69로 개장하면서 2,000선을 회복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결국 1.05% 오른 1,917.86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683.24로 2.29% 올랐고 B주지수는 107.82로 1.12%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예금.대출 기준금리를 각각 1.08%포인트 인하하고 지급준비율도 1-2%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은 금리인하에 급등세로 화답했으나 투자자 신뢰회복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의 상당부분을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미국이 다시 8천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고 유럽도 2천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공조에 나서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금리인하로 인한 최대 수혜주인 부동산 업종을 비롯해 시멘트, 철강, 자동차, 기계, 전력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유가 자유화를 위한 개혁 시동으로 중국석유, 중국석화 등 석유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주는 약세를 보여 주가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한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소폭 절하된 달러당 6.8292위안으로 고시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